바나나를 둘로 쪼개거나 바나나 두 개를 볼에 담고 그 사이에 그 위에 아이스크림을 얹은 뒤 초콜릿과 시럽을 뿌리고 각종 견과류, 체리 등을 올려 만든아주 클래식한 스타일의 미국식 아이스크림이다.
만드는 법
바나나를 이용해 만든 일종의 '파르페' 요리다. 바나나 한 개와 바닐라 아이스크림, 땅콩 등의 견과류, 초코시럽, 그리고 딸기와 방울토마토 등 과일을 준비한다. 바나나를 세로로 잘라 접시에 올려놓은 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세 스푼 떠서 바나나 사이에 놓는다. 다음 초코시럽을 그 위에 골고루 뿌리고, 이어 견과류와 과일 등을 얹으면 부드러운 맛의 바나나 스플릿이 완성된다.
유래
바나나를 갈라서 만들었다는 뜻인 바나나 스플릿의 최초 탄생지는 여러 곳이 꼽히고 있다. 지난 1907년 미국 오하이오주 윌밍턴 대학 인근의 식당 주인 어니스트 닥 해저드가 학생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디저트로 고안했다는 설이 있다. 그는 반으로 가른 바나나 사이에 아이스크림 세 숟갈을 넣고 초콜릿, 딸기, 파인애플 소스를 뿌린 뒤 체리와 휘핑크림, 견과류를 얹은 메뉴를 내놓았다.
또 아이오와주 대번포트에서도 1906년 한 제과업자가 바나나 스플릿을 발명했다는 주장에 제기된 바 있으며 이보다 앞선 1905년에는 보스턴 버틀러 백화점에서 한 요리사가 바나나 사이에 아이스크림 두 숟갈, 복숭아, 호두, 피스타치오를 얹어 손님에게 제공한 것이 그 기원이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에서도 한 요리사가 "뭔가 특별한 것을 달라"는 손님 요청을 받고 바나나 스플릿을 내놨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그러나 대부분 사람이 바나나 스플릿의 기원지로 생각하는 장소는 바로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위치한 러트로브다. 당시 약사를 준비 중이었던 남성 데이비드 스트리클러는 지난 1904년 여름휴가를 보내던 중 과일이 가득 담긴 미국식 아이스크림 '선디'를 보고 바나나를 사용한 아이스크림을 만들기로 마음먹었다.
이후 그는 러트로브로 돌아와 바나나 스플릿을 발명했으며 빠른 입소문으로 타지역까지 이름을 알리게 됐다. 전국 아이스크림 소매 업체 협회인 NICRA는 2004년 바나나 스플릿의 유래지를 러트로브로 공인하기도 했다.